2016. 2.21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평범함으로...

약 200년 미국 법원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법관 중 한명인, “벤자민 카도조” (Benjamin Nathan Cardozo)라는 사람이 이런 고백을 한 것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뚜벅 뚜벅 걷는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하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한다. 그러나 뚜벅 뚜벅 걷다보면 제법 많이 가기도 하고, 그 성공에 즐거움이 있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많이 갔다면 용기와 충실함과 근면함 때문이다.”

우리 교회가 지난 주 수요일(10일)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 제자훈련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의 해답으로 저는 “평범함”, “성실함”, “거룩함”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자 훈련이란? 어떤 특별한 방법이나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가나 일상 생활에서 성경의 진리를 그대로 지켜 나가는 “평범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하고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과 세상과는 구별 되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거북이와 토끼 경주 이야기를 잘 압니다. 이 동화의 주제는 무엇일까요?

긴 안목에서 보면 뚜벅 뚜벅 꾸준히 걷는 사람들이 더 멀리 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다 맞지는 않지만, 지혜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문제를 통해서 고통과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고통과 상처가 인생을 강하게 만듭니다. 이번에 시작된 제자훈련 과정을 걷다 보면 여러가지 고난이 찾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제자훈련 과정을 마라톤을 하는 심정으로 나아 갔으면 합니다. 육상경기 종목중에 단거리 경기인 100미터 달리기는 앞만 보고 단 숨에 달려 가면 이길 수 있겠지만, 장거리인 마라톤은 42.195Km를 달려가야 합니다. 끝을 보고 한 걸음, 한 걸음을 달려가야 완주할 수 있습니다. 제자훈련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거리 100미터 달리기가 아닙니다. 42.195Km를 달려가야 하는 기나긴 여정인 것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힘있게 뚜벅 뚜벅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아가는 평범함을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뚜벅 뚜벅 같이 긴 시간을 함께 걸을 수 있는 한마음 가족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제자훈련의 첫 걸음을